우유는 남아돈다는데...분유수입은 늘어나고, 우유값은 그대로인 불편한 진실
"국산 분유 원가 ㎏당 1만2000원, 미국산은 운송비 합쳐도 4000원"
"분유 재고량 2만t에 육박 식품업체, 수입산 분유 주로 씀"
"2013년 원유가 연동제 도입으로 우유 안팔려도 가격은 계속 오름."
우유는 저장기간이 짧아 신선우유로 팔리지 않으면 그 물량은 즉시 분유로 가공하여 저장한다고 한다. 2010년 2050톤이었던 분유재고량이 현재는 2만톤에 육박한다고 한다.
하지만 외국산 분유 수입은 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가격차이 때문이다! 국산 분유 원가는 kg 1만2000원, 미국산 분유는 kg당 2달러(약2300원)이다. 운송비용 등을 감안하더라고 미국산은 4000원이 채 안된다.
분유의 재고가 남아도는데도 수입이 증가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수요와공급과는 관계없이 2013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가 연동제를 도입하여 가격을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우유가 차고 넘쳐 폐기할 지경에 이르렀다면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이치지만, 낙농가와 우유업체 어느 쪽도 큰 피해가 없다. 낙농가는 쿼터제에 따라 미리 정한 양을 우유업체에 넘길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유업체는 우유 소비량 감소에 타격을 받긴 하지만, 쿼터 이상의 원유를 가공용으로 매입하는 경우 국내 가격보다 훨씬 싼 국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평년에는 150억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지난해에는 우유가 많이 남아서 보조금 액수가 41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지원에 가공유 시장의 성장, 중국 수출 등에 힘입어 우유업체들의 실적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매일유업도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 낙농업계 관계자는 "우유 소비가 줄면 생산을 줄이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여러 당사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구조조정은 손도 못 대고 있다"며 "보조금으로 쓰이는 세금은 세금대로 내면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우유를 사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말했다.
결국 피해자는 소비자였군요.
먼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런식이라는 어느 소비자가 비싼 우유, 분유를 사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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